- 종종 10분 같이 짧은 시간 안에 애자일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는 분들이 있다. 10분 만에 애자일을 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.
- 저자는 그런 상황 속에서 애자일의 핵심, 애자일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하였다.
- 글이나 말을 통해 애자일을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고 결국은 어떤 씨앗을 갖고 각자 자신의 토양에서 고유한 나무를 키워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.
- 저자는 그 씨앗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다음과 같이 표현해 봤다.
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
이 문장의 단어들은 각기 모두 중요하다. 각 단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해볼 수 있다.
- 고객에게
- 우리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?
- 매일
- 어떻게 점진적으로 가치를 전할 것인가?
- 어떻게 보다 일찍, 그리고 보다 자주 가치를 전할 것인가?
- 가치를
- 무엇이 가치인가?
-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를 만드는 일ㅇ니가?
- 지금 가장 높은 가치는 무엇인가?
-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더 값싸게 전달하는 방법은?
- 전하라
- 가치를 우리가 갖고 있지 않고 고객에게 정말 전달하고 있는가?
- 고객이 정말 가치를 얻고 있는가?
‘매일’한다는 것의 반대는 ‘몰아서’ 하는 것이다. 벼락치기 하지 않고 매일 조금씩 해나간다는 것이다. 그래서 저자는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하였다. 가치를 프로젝트 끝날 때 몰아서 주는게 아니라 오늘 조금, 다음날 조금 더 이런 식으로 말이다.
- 그럼 이 질문들이 앞에서 말한 학습 및 협력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풀어보도록 하자.
- 우선 학습적 면에서 보면, ‘매일’ 하는 것은 학습의 빈도를 말한다.
-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빈도가 자주 있어야 한다.
- 예를 들어 눈을 감고 목적지로 가는데, 만약 목적지가 움직이는 정도가 크다면 그럴수록 잠깐씩 현재 위치와 목적지의 위치를 확인하는 빈도가 잦아야 할 것이다.
- 그리고 좋은 학습은 질 높은 피드백에서 오게 된다.
- 만약 그것이 가짜 피드백이라면 잘못된 학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.
- 진짜 가치를 전달할 떄 우리는 진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.
- “이런저런 기능이 있다면 어떻겠어요? 구입하실건가요?” 에 대한 대답은 그리 믿을 만하지 않다.
- 그리고 다시 ‘매일’로 돌아가서, 프로젝트의 말미에만 하는게 아니라 시작하는 날부터 ‘매일’이 되기 때문에 학습이 처음부터 발생하게 된다.
- 즉, ‘매일’에는 빈도와 동시에 이른 시점부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. 이러면 학습의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.
- ‘협력’이라는 면에서는 ‘고객에게’ 라는 부분이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.
- 소프트웨어 개발이건 뭐건 간에 홀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. 협력을 통해 결과물이 나온다.
- 여기에서 고객은 넓은 의미로 이해관계자(프로젝트의 결과에 영향을 주거나 받는 사람)라고 생각하자.
- 우리에게 돈을 주고 일을 맡긴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해관계자는 모두 고객으로 여겨야 한다.
- 이렇게 되면 의외로 협력의 대상이 넓어지게 될 것이다. 이것이 정상이다.
- 하지만 종종 애자일을 한다 해놓고는 실상 고객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자신들끼리 북치고 장군치고 하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, 이건 애자일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.
- 그리고 협력을 할 때 ‘가치를 전하면’ 협력이 쉽다.
- 왜 그럴까? 우선 신뢰가 쌓이게 된다.
- 신뢰 자산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신뢰가 있을 경우 협력의 비용이 낮아지고 원활해진다는 연구가 많다.
- 그리고 이는 앞의 학습과도 연결되는데 가치를 전달하게 되면 의사소통이 명확하고 구체적이 된다.
- 이렇게 앞의 ‘애자일의 씨앗’에는 애자일의 핵심 구동 원리인 함께 자라기가 내포되어 있다.
- 그래서 이 질문들을 하루에도 여러 번, 모든 사람들이 한다면 분명 여러분의 자리에서 애자일이, ‘함께 자라기’가 꽃필 것이다.